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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7일 STT하나두레 봉사단의 도움으로 어르신댁 주건환경개선이 있었습니다.

90도로 굽은 등으로 땔감이며 밭일이며 쉬지 않고 일을 하시는 어르신이 있습니다. 6남매 낳아 끼니 굶지 않게 키우느라 잠시도 편히 펴 보지 못한 허리, 그 허리가 여든 고개를 넘다 지쳐 그만... 그대로... 굳어 버렸습니다. 자녀들의 도움이 필요한 지금 어르신 주변엔 6남매가 보이지 않습니다. 가난으로... 병으로... 모두 떠나고 어르신 만큼 늙어버린 집만이 병든 어르신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도배·장판을 위해 어르신댁을 방문한 STT 하나두레 봉사단, 도배·장판뿐 아니라 아궁이 연기에 그을린 전기선과 뒤엉켜 곧 떨어질 듯 위태롭던 낡은 스레트 지붕, 빗물에 질척해져 미끄러지기 일수였던 흙마당까지 수리를 해 주었습니다. 어르신 나름 비닐을 덮어 사용 중이었으나 미끄러운 비닐은 낙상 위험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마당까지 시멘트로 깔끔하게 미장공사를 하여 금세 환해진 집을 보신 어르신,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하시며 거부하시던 때와 다르게 얼굴까지 환해지며 냉장고안 막거리를 급하게 내오십니다. 고생한 봉사자들에게 막거리 한 잔씩 권하시며 고마운 맘을 대신 하십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집에서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